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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륙 준비 마친 항공株, 4분기 날아오를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여객 수송 증가와 유가하락으로 3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린 항공주가 화물수송 증가세 반전과 원화강세 지속 등으로 4분기 실적도 기대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각각 3조5879억원, 1조6094억원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각각 3471억원, 1408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 마감으로 비수기로 접어드는 지난달 인천공항의 여객수송은 전년대비 11.1%, 화물수송은 3.6% 각각 증가했다. 국제여객 수송도 지역별로 전 노선에서 전년대비 10% 수준의 증가세 기록했다. 일본 15.5%, 동남아 10.7%, 미주 8.4% 등이다.

이에 따라 여객수송량은 6개월 연속 300만명을 돌파했고 운항횟수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2만1000회를 상회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부문 호조로 3분기 영업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확보했다”며 “4분기에도 항공화물 회복과 원화 강세 지속 등으로 예상외의 선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물 수송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된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3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화물 수송 증가율이 9월들어 가장 많은 21만2000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6% 성장세로 돌아섰다. TV 등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

특히 4분기에 아이폰 5와 갤럭시 노트2, 맥북 신규모델 등 IT(정보기술)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화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9월 중순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WTI)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90달러 초반대로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항공 여객과 화물 수송량 증가세 속에 항공운송업종의 핵심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제트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항공사의 영업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의 중장기 상승 흐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도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 요인으로는 3분기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추세와 불안한 글로벌 경기, 중동정세 불안 등이 꼽힌다“며 “대한항공은 KAI 인수 관련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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