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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는 드라마, 영화 따라 찾는 틈새주는?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드라마와 영화가 흥행하면 제작사 주가도 뜰까. 지루한 박스권 횡보장 속에서 인기 콘텐츠에 따라오는 틈새 종목을 발굴하는 것은 또 하나의 투자 재미다.

지난 1일부터 방영중인 KBS2 ‘울랄라부부’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증시에서 관심이 쏠린 것은 키이스트다. 키이스트의 100% 자회사 콘텐츠케이가 제작한 ‘울랄라부부’는 두자릿수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면서 키이스트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떠올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키이스트는 ‘울랄라부부’의 흥행과 함께 일본의 한류 전문 PP DATV를 운영 중인 DA 지분을 추가로 취득함으로써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방극장 수목대전의 승자인 KBS2 ‘착한남자’도 제작사에 호재로 작용중이다. ‘착한남자’의 제작사 IHQ의 주가는 지난달 방영전부터 흥행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으며,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주가가 3000원을 넘기도 했다.

드라마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사 주가가 상승한 사례는 많다. 올 초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MBC ‘해를 품은 달(해품달)’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가 방송된 기간 주가가 70% 넘게 올랐다.

그러나 작품의 인기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드라마는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주가는 별로 재미를 못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를 고려할 때는 인기가 해외판매, 광고 수익 등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것은 물론 제작사의 경영상태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최근 관객 800만을 넘기며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있는 ‘광해’의 투자배급사 CJ E&M은 어떨까. CJ E&M 주가는 올해 중 7월까지 코스피를 약 26%포인트 하회했으나 8월부터 코스피를 30%포인트 가량 웃도는 회복세를 보였다.

문제는 ‘광해’ 덕분에 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광고 경기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단기적으로 조정, 횡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영화 매출은 ‘광해’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 4분기 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이번 조정을 중기적인 접근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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