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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미국 3분기 실적시즌 돌입…알코아 어닝서프라이즈 불구, 대형 기술주 부정적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됐다. 비록, 알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반적인 대형 기술주 전망은 부정적이다.

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알코아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알코아는 이날 특별손익을 제외한 3분기 이익이 주당 3센트로 1년 전 주당 15센트에 비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알코아가 3분기에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맞췄을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58억3000만달러로 1년 전 64억2000만달러에 비해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억40000만달러보다 나은 매출액이다.

알코아는 또 알루미늄 소비가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알코아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0.77% 상승하고 있다. 이날 장 중에는 0.11% 강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대형 기술주의 향후 전망은 어둡다.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인텔은 이날 2.71% 급락한 21.90달러로 마감하며 52주 신저점을 경신했다.

스탠포드 C. 번스타인 증권은 PC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내년 반도체의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며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지난 몇 년간 인텔의 경탄스러운 매출 성장률은 PC시장에 대한 많은 데이터들과 일치하지 않은 것”이라며 “우리는 인텔의 PC 매출액 성장세 대부분이 판매량 증가 때문이 아니라 상당폭의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 상승세를 내년에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인텔의 급락으로 반도체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9% 추락했다. 종목별로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2.39%, 엔비디아 2.13%, 브로드컴 2.44% 동반 하락했다.

애플도 이날 장 중 한 때 2% 이상 급락하며 통상 조정 국면으로 판단하는 지난달 사상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10%를 넘어섰다. 애플은 이후 -0.36%로 낙폭을 줄이며 635.85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4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구글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끝에 이날 종가기준 1.81% 하락하는 등 3분기 본격적인 실적시즌을맞아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기술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0.5%, 전분기대비 3.6% 증가에 그치면서 2,189억달러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 하향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으나, 실적 상향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반등 기대감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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