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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글로벌 경기둔화와 3분기 실적시즌 우려에 1%내외 조정…국제유가 3%이상↑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글로벌 경기둔화와 3분기 실적 우려감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로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3% 이상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0.12포인트(0.81%) 내린 13,473.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40포인트(0.99%),나스닥은 47.33포인트(1.52%) 하락했다.

IMF는 이날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각각 3.3%와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와0.3%포인트 낮춘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1분기 세계 경제가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 들어 또다시 둔화 조짐을 보였다”면서 “특히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지적했다.

IMF는 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유로존의 금융부문 불안, 아시아와 남미지역의 국내 수요 부진, 미국의 성장 둔화 등을 꼽았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도 부담이 됐다. 이번 주부터 뉴욕시장 상장기업들이 줄줄이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몇몇 선행지표와 설문조사 등을 근거로 작년 3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S&P500 지수 10대 업종이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기술업과 재량적 소비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소폭 올랐다.

다우지수에서는 기술주 3인방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가 각각 2.71%와 1.68%, 0.6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스탠포드 C. 번스타인이 PC에 대한 수요 약세로 내년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뉴욕 증시의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은 이날 0.36% 하락하며 지난달 사상최고가 702.1달러 대비 9.4% 떨어졌다. 애플은 이날 한 때 2.3%까지 급락하며 통상 조정 국면으로 판단하는 고점 대비 하락률 10%를 넘어섰다.

이날 노무라는 애플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며 ‘중립’ 의견에 목표가 710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미국 뉴욕주 남부지역 검사는 모기지와 관련한 사기 혐의로 웰스 파고를 제소했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는 1.96% 하락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0.755 떨어졌다.

그나마, 알코아가 이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희석시켰다. 알코아는 이날 특별손익을 제외한 3분기 이익이 주당 3센트로 1년 전 주당 15센트에 비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알코아가 3분기에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맞췄을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58억3000만달러로 1년 전 64억2000만달러에 비해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억40000만달러보다 나은 매출액이다.

알코아는 또 알루미늄 소비가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알코아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0.77% 상승하고 있다.

이에 앞서 끝난, 유럽의 주요 증시도 동반 약세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4%, 독일 Dax 30 지수는 0.78%, 프랑스 CAC 40은 0.70% 각각 하락했다.

스페인의 방키아 은행은 실적 악화 소식에 따라 이날도 8.9% 떨어져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랑스 통신업체인 알카텔 루슨트는 신용평가사 크레디트스위스의 부정적인 평가에 따라 5.1% 떨어졌다.

런던 증시에서 석유와 가스 부문의 생산 증가를 보고한 베단타 리소스는 2% 상승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화학기업인 바스프는 1.7% 하락했고, 유통기업인 메트로AG도 2.3% 주저앉았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은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이 10%가량 늘었다는소식에 1.5%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6달러(3.4%) 상승한 배럴당 92.39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시장에서는 이란-이스라엘 간의 긴장에 이어 터키-시리아 분쟁마저 지속되면서 원유의 정상적인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금값은 달러화의 강세와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의 여파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0.7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765 달러에 마감됐다.

/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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