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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ㆍ커피 즐기는 임산부? 임산부 고충 덜어주는 ‘틈새상품’ 인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임산부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출산, 육아 용품만 생각하다면 오산이다. 기호식품을 포기하거나 급격한 체형변화를 겪어야 하는 등 임산부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틈새상품’이 최근 임산부들을 위한 필수 용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틈새상품은 무(無)알코올 맥주다. 무알코올 맥주는 맛은 일반 맥주 맛이 나지만 알코올함유량이 1% 미만인 맥주다. 1% 미만의 알코올은 일반 주스나 배즙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체내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치. 칼로리도 200㎖ 제품이 50㎉를 넘지 않는 선으로, 일반 맥주보다 40% 정도 낮다.

알코올 걱정 없이 시원한 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무알코올 맥주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이마트에서 올해 맥주 매출 신장률이 1%대인 것에 비해 무알코올 맥주는 매달 3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일 정도다. 이마트 측은 “임산부나 운전 전후로 맥주맛을 즐기고 싶어 하는 20~30대 소비자, 다이어트로 고민 중인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라고 전했다. 이마트에서는 무알코올맥주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별도 코너를 마련, ‘밀러 맥스라이트’ ‘웨팅어’ 등 7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 제품군을 2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판매했던 2종의 무알코올 맥주만 봐도 매출 신장률이 50%에 달할 정도”라고 밝혔다.

보리를 볶아 커피맛을 내는 커피 대용차 ‘오르조 커피’도 카페인 걱정 없이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어 임산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마트에서의 올 상반기‘오르조 커피 매출은 지난해보다 63%나 신장했다.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도 임산부들의 입맛을 달래주는 대표적인 틈새 상품이다. 홈플러스에서의 16종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카페인 커피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올랐다.


급격한 체형 변화를 겪는 임산부들을 위한 전용 속옷도 매년 30% 이상 고신장하는 상품군이다. 이마트는 아예 임산부 전용 속옷 전문매장을 내고, 자체 브랜드인 데이즈에서도 임산부 전용 속옷을 개발했다. 전문 매장 개장 이후 임산부 전용 속옷은 매출이 89%나 급신장했다.

이마트 언더웨어팀의 박맑음 바이어는 “임신 후에도 몸매관리에 신경을 쓰는 임산부들이 늘어나면서 몸매관리에 필수 아이템인 언더웨어 시장이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우수 란제리 브랜드사와 공동기획해 기존 브랜드 상품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매장을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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