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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위기의 한화를 구하라...70대 명장 김응룡 감독의 귀환
‘위기의 한화 이글스’가 패기대신 관록을 택했다.

한대화 감독을 경질한 한화가 새 사령탑으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 김응룡(71)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지난 8일 김 신임 감독과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꼴찌를 3차례나 기록한 한화로서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변화가 없이는 재도약이 힘들다고 판단, 김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으로서는 2004년 이후 8년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프로출범 이듬해인 1983년 해태에서 감독을 맡은 이후 18년간 팀을 이끌며 9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 삼성으로 옮겨 4년간 재임하며 삼성에 숙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바 있다. 2004년 선동렬 감독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에는 야구선수출신 최초로 야구단 사장에 취임해 2010년까지 재임했다. 22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사령탑으로 통산 2653경기에 나서 1463승 65무 1125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해태 감독을 맡으면서 열악한 구단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동렬 김성한 김종모 이종범 김정수 장채근 김일권 등 기가 세고 자존심이 강한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독특한 카리스마로 장악하면서 팀을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선이 굵은 야구를 하면서도, 고비마다 허를 찌르는 승부수를 던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당초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 조범현 전 KIA 감독, 김재박 전 LG 감독, 한용덕 감독대행 등을 후임감독 물망에 올려놓고 고심했으나, 김응룡 감독이 감독직 수락 의사를 비치자 미련없이 김 감독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군훈련장도 없어 신인이나 유망주 육성을 도외시해온 한화로서는 팀의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한편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도 끌어올려야하는 상황이라, 풍부한 경험의 지도자를 원해왔다.

현장에 대한 구단의 간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던 한화지만, 이제 현장에 많은 부분을 일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인 류현진의 해외진출 문제에 대해 구단의 방침을 따르기로 한 반면, FA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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