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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든의 지휘자 페도세예프…6년만에 한국공연 나선다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23일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과 지휘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Vladimir Fedoseev·사진)가 한국을 찾는다. 2006년 이후 6년 만에 갖는 네 번째 내한공연이다.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하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의 지휘자 페도세예프를 e메일을 통해 먼저 만났다.

그는 6년 만에 찾아 오게 된 소감에 대해 먼저 “한국 대중들을 만나는 것은 내게 깊은 감명을 줬다”며 “한국사람들은 음악을 대하는 데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음악에 매우 주의를 기울일 뿐 아니라 스스로의 느낌도 잘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1932년생인 그는 1974년 42세의 나이로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기 시작해, 이제 여든 살이 다된 나이지만 아직도 왕성하게 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알렉산드르 오를로프(1930-1937), 니콜라이 골로바노프(1937-1953), 알렉산드르 가우크(1953-1961),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1961-1974)등 역대 음악감독들과는 달리 38년째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스스로도 “정말 긴 시간 동안 한마음으로 함께해 온 것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페도세예프가 오랜 기간 동안 이렇게까지 악단을 유지해 온 비결은 뭘까. 그는 “시간은 변해가지만 시간 그 자체는 사람, 비즈니스, 작품활동을 하는 태도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라고 부르는 시간의 흐름, 리듬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은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클라라 주미 강이)재능있고 열정적인 연주자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실제로 그의 재능을 보고 싶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단 기본적으로 주요 콩쿠르에서 우승한 사람이라면 좋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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