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황금연휴특수 서울 호텔가 ‘함박웃음’
중저가 호텔 일찌감치 동나
지난달 29일부터 최대 9일간 이어진 중국 최대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일명 ‘요우커(游客)’들로 서울 시내 호텔가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서울 시내 중저가 호텔은 빈 객실을 찾기 어려웠다. 외국인 관광객의 단골 관광 코스인 서울 명동의 스카이파크호텔은 3개 지점(총객실 350개)의 방이 일찌감치 모두 동났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수도권 지역 모텔이나 여관에 머물렀지만 소득수준 향상과 관광객 증가로 인한 인플레 현상으로 호텔을 찾는 중국인들도 자연스레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엔 영토 및 역사 문제에서 촉발된 외교 갈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자리를 중국인 관광객이 채우고 있다. 스카이파크호텔 관계자는 “명동은 주로 일본인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중국인 관광객 투숙률은 10%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엔 세 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동대문의 라마다호텔동대문 관계자 역시 “객실 손님의 약 60% 정도가 중국인”이라며 “두 달 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 비율이 2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30%가량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중국인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특급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가든호텔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중국인 투숙객이 지난해보다 약 10% 정도 늘어, 전체 외국인 투숙객 가운데 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호텔 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객실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미 상가 건물 일부를 호텔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케레스타는 순차적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해 완전히 호텔로 변신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각각 서울 인사동과 종로구청 인근에 호텔을 열어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