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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금 웅진 회장 “모든 게 내 책임…집 한채와 주식 뿐 출연할 재산이 없다”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건설과 태양광사업 진작 포기했더라면 이렇게 기업회생절차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웅진그룹 윤석금(67ㆍ사진) 회장이 5일 오후 2시 서울시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무리한 사업 확장이 원인이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창업 32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윤 회장은 웅진홀딩스 대표를 맡으려 했던 것에 대해 “책임경영을 하려고 했지만 사회적 여론은 제가 대표이사가 되는 걸 부족하다고 해서 그만 두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려울 때 진작 포기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 텐데 끝까지 책임져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다. 하지만 끝내 되지 않아법정관리까지 왔다. 나름대로 해결을 보려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채권단이 제3자의 관리인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제가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윤 회장은 더이상 출연할 사재가 없음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 재산은 없다. 외환위기 때 코리아나에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증여했다. 저축은행이 어려워지면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가족의 주식과 웅진코웨이 주식 등을 팔아 800억원을 넣었다. 웅진플레이도시 인수 때도 700억원을 투입했다”며 “현재 집과 주식 말고는 재산이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도덕적으로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임직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친인척한테 특혜를 준 적 한 번도 없고, 세무 부정도 전혀 없었다. 자신감 있게 잘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몇일 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 무리하게 확장해서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회장은 1999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어려워졌을 때 코리아나화장품을 매각하면서 사재를 출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재산 대부분이 주식이다. 따로 조성한 돈이 없어 출연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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