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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금 웅진 회장 "무리한 투자...국민께 죄송"
"진즉에 포기했더라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5일 오후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11층.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기자들 앞에 섰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전격 법정관리 신청 등을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다.

윤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채권단과 임직원에게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과 태양광에 무리하게 투자했다“면서 ”진즉에 포기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텐데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기업회생 절차까지 가게 됐다“며 해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도덕적 해이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회장은 ”32년 동안 사업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친인척 특혜, 불법 회계, 불공정한 인사 등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일을 한 적이 없었다“며 ”현재 개인 재산은 서울저축은행에 출자한 것과 웅진플레이도시에 대여한 것을 빼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의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 움직임에 대해 ”지금은 결정권이 없어 채권단과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은 5일 신광수(43) 웅진홀딩스 단독 대표이사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최측근이어서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웅진과는 무관한 ‘제3의 관리인’을 선임, 윤 회장의 입김을 배제한 채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원 주변에서도 제3의 인물이 관리인으로 선임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주사까지 법정관리를 신청, 기업회생 제도를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법원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 일답>

▶재산 사회 환원은 고려하지 않나.

"코리아나 매각 때처럼 사회환원했는데..웅진식품 어려워서..개인적으로 하나도 안쓰고 회사에 다 줬다. 이번도 기업이 어려워지기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돈 다썼다. 서울저축은행 인수를 해서 거기에다 250억원...모든 임원들이 반대하는 사재를 털었다. 1000억원을 넣을까 했는데..내가 가지고 있던 캐피탈 주식하고 자식들주식하고 700억원+100억 해서 800억 투자했다.플레이도시 인수 때문에 700억원을 여기에 넣었다. 내 주식...자식 주식까지. 따로 조성한 돈이 없다. 따로 찾아봐도 없다. 할수 있다면 최대한 할 수 있겠지만 집한채 있는 것....어려워도 IMF때도 코리아나 매각에 다 넣었는데..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검토해서 최대한 할 것이다."

▶채권단이 코웨이 매각을 건의했는데.

"채권단과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전에는 내가 결정자였는데 지금은 결정권이 없다."



▶개인적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서울저축은행 넣은것..플레이도시 넣은 것...집 한채...식품 주식...가지고 있는 것..재산의 대부분이 주식이다. 채무가 많다."



▶채권단에서 웅진측 인물 배제를 요청한다는데.

"내가 코멘트할 내용이 아니다. 권한이 없다."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경영권 욕심을 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법정관리 들어가면서 내가 경영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조문술 기자/freitheit@heraldcorp.com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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