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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동탄2신도시 등…미분양 단지 문의 급증…9 · 10 대책 시행 효과?

9ㆍ10대책의 효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책 발표 10여일이 지나면서 미분양은 물론 입주아파트, 기존 아파트 등에 본격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10여가구 이상씩 팔려나간 곳도 있다. 신규분양단지의 경우 당첨자 개인사정 등으로 계약을 하지 않아 미분양이 남은 단지가 관심이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 가운데 20% 예비당첨자까지도 미청약 상태로 남아 있는 미분양이 인기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모델하우스에 하루 평균 200~3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양도세 면제 혜택을 겨냥한 계약률이 주류를 이룬다.

서울권도 마찬가지. 서초구 우면동 한 아파트의 경우 양도세 면제가 결정된 이후 3일까지 분양가가 7억원 정도인 전용면적 114㎡형 8가구가 계약됐고,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S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6일 이후 40여건이나 계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계약을 망설이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내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달 중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준공 단지나 연내 준공단지에도 취득세 감면 및 양도세 면제 영향이 큰 효험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잔금을 내면 취득세 감면은 물론 양도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 지난달 25일 입주가 시작된 서울 동작구 상도동 M아파트 경우 평소보다 전화문의가 5배가량 늘어난 가운데 조기 입주문의까지 생겨나는 추세다. 취득세 감면을 받기 위해 잔금을 계획보다 빨리 내고 입주를 서두르는 것. 하지만 공급물량이 많거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 등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변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요층은 당장 세제 혜택에만 마음이 빼앗겨 섣불리 계약했다가는 낭패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변 집값 시세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분양가가 높고 낮은 여부를 판단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 집값에도 미미하게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다.

9ㆍ10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값 하락 폭 둔화가 이를 입증해준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평균 0.1%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송파 등에서 저점 매입 수요가 일부 생겨나면서 반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단지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주택수요층의 관심이 새 아파트 쪽에 집중, 기존 주택에는 되레 관심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단지가 많은 곳에서는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매입 문의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기존 주택 거래활성화조치에는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장용동 대기자/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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