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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간 LTE 특허전쟁 막자” 글로벌 협의체 결성
비아 라이선싱 코퍼레이션 ‘특허풀’설립
SKT·AT&T·텔레포니카 등 10社 합류

삼성·애플·LG 등 제조사 참여가 관건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이 점점 가열되면서 LTE 특허로의 확전을 막기 위한 협의체가 설립됐다. 세계적인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뭉쳐 라이선스를 통해 LTE 특허를 공평하고 비차별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로 당장 삼성전자와 애플 간 벌어질 수 있는 LTE 특허전쟁을 방지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아 라이선싱 코퍼레이션은 지난 3일(현지시간) 무선통신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통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LTE 특허를 이용할 수 있도록 LTE 특허풀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비아 라이선싱 코퍼레이션은 돌비연구소의 자회사로 40년 이상 기술 라이선스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LTE 특허풀을 통해 최초로 자사의 LTE 특허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SK텔레콤, AT&T, KDDI,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텔레콤이탈리아, 클러어와이어 코퍼레이션, HP, ZTE, DTVG 라이선싱 등 10개사다.

로저 로스 2세 비아 라이선싱 코퍼레이션 사장은 “무선통신 부문에서 혁신은 낭비적인 특허소송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이번에 리딩 기업들이 뭉쳐 누구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차별 없이 LTE특허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주 SK텔레콤 법무실장도 “LTE 표준특허 장벽을 없애 제조사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특허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LG전자, 모토롤라, 노키아 등 스마트폰 주력 업체들이 빠져 이들 기업이 조속히 가입해야 협의체의 본래 취지가 더욱 빛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진행된 글로벌 특허소송에서 이들 기업은 3G 표준특허를 특허소송 무기로 활용하고 있어 이는 향후 LTE특허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IT기업들이 합세해 만든 협의체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을 얼마나 진정시킬지도 미지수다. 양사는 이미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와 아이폰5를 특허침해 대상으로 제소해 이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업계에선 가장 많은 LTE 표준특허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LTE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애플 또한 이를 의식한 듯 올해 300건 이상의 LTE 표준특허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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