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최근 5년간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용역 의뢰로 대한결핵·호흡기학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 작년 9월까지 전국 의료기관 의무기록상 원인미상 중증 폐질환 사망자는 모두 10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를 포함해 원인미상 중증 폐질환 소견을 보인 환자는 212명에 달했다.

이번 연구는 원인미상 폐질환이 늘고 있다는 의료기관의 신고가 잇따르자 정확한 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21일부터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중증 폐질환의 한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한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연구가 시작된 직후 임산부·영유아의 원인미상 폐 섬유화의 요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해 발표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폐질환 환자의 의무기록만 조사했을 뿐 가습기 살균제 사용 여부는 조사하지 않은 결과”라며 “연구 보고서도 ‘(폐질환의) 특정 위험요인을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의심사례는 181건, 시민단체에 접수된 사례는 174건이며 이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확인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는 34건, 사망자는 1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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