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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게 크는 블랙박스…초조한 IT업계 구세주?
아이리버 등 신성장동력으로 발굴
차량용 블랙박스시장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던 IT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2010년 30만대였던 블랙박스 판매량은 작년에는 85만대로 늘어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관련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차량용 블랙박스시장은 150만대 수준, 내년에는 200만대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적 브랜드 PC업체인 TG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11월 2개 모델의 블랙박스를 선보인 데 이어 4월에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TG드림샷’<사진>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블랙박스시장에 뛰어들었다. 1080P 풀 HD화질과 PC 전용뷰어 등 고급 기능을 갖추고 PC 사업으로 구축한 전국 AS망을 기반으로 기존 업체와 경쟁한다는 복안이다.


우명구 TG삼보컴퓨터 상무는 “블랙박스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PC 등 디지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이용해 아직 확실한 주도 업체가 없는 블랙박스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원시스템은 차량용 2채널 HD 블랙박스 ‘오토캡슐 AD1’을 8월 말 출시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전후방 촬영이 모두 가능한 2채널 촬영, 비상용 내장 배터리 탑재 등 성능을 강화하고 흔들림이 잦은 오토바이에 적합한 전용모드를 탑재, 하나의 제품으로 차량과 오토바이에 모두 적용 가능하게 했다.

코원의 지난 상반기 블랙박스 판매량은 4만여대. 매출 규모는 50억~60억원 수준이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 사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블랙박스 개발에 착수했다”며 “전문기업이나 확고한 대표 브랜드가 아직 없는 블랙박스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매출의 30% 정도를 블랙박스 시장에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X350’ 등 블랙박스 4종을 올해 새롭게 출시했다. 아이리버는 사용자경험(UX)의 향상에 주력했다. Power, Event, Option 등 3개의 LED와 음성안내를 통해 기기의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모드 및 EMR 버튼으로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을 탑재했다.

정석원 아이리버 부장은 “블랙박스는 큰 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돼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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