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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곤 靑정무 사의 ‘쇼’로 끝나나?…MB 반려할 듯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3일 사의를 밝히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 청와대 참모진의 특검 재추천 요구발표에 힘을 실기 위해 발표된 사의라는 점에서 수용할 경우 참모진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려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이 대통령이 이 수석의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이 문제는 전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은 3일 하금열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린 특검 임명 문제와 관련한 긴급대책회의에서 ‘내곡동 사저 터 특검법’의 여야 합의가 무산된 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이 수석은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넘어온 특검법의 처리를 놓고 청와대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렸을 때 수용을 적극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특검 임명 시한인 5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사의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수용보다는 반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어차피 법위반이란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특검임명을 피할 수 없는 처지인데, 여야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이 수석을 ‘문책’한다면 사실상 수사대상인 이 대통령이 특검추천에 개입하려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퇴임을 4개월 앞두고 후임자를 찾기도 어렵고, 본격화한 대선 정국에서 업무의 연속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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