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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빌보드보다 더 큰 영광은 나의 팬”
10년만에 최대인파…5만명과 말춤
지하철 연장·차량통제등 대책마련도


오늘 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0년만에 최대 인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싸이의 글로벌 석권기념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무료 공연을 연다.

싸이는 지난 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핫100(HOT100) 차트 1위에 오르면 가장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모처에 무대를 설치, 상의를 탈의하고 공연하겠다”고 공약했다. 싸이는 지난 2일에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CYXPSY 콘서트 싸이랑 놀자’ 공연에서 빌보드 순위에 관계없이 공연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요한 이 시기에 왜 한국에 와 있느냐는 분들도 있지만 미국에서 3주간 활동하면서 너무나도 많은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며 “빌보드보다 더 큰 영광은 관객”이라면서 무료 공연을 여는 이유를 설명했다. 

27일 새벽 월드스타로 우뚝 선 가수 싸이가 빌보드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서원대 구룡축제에서‘ 강남스타일’을 말춤과 함께 열창하고 있다.                                                 청주=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서울시는 3일 트위터로 “2002년, 2006년 월드컵 이래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예상된다”고 멘션을 남기며 적극 후원의지를 밝혔다. 시는 싸이의 공연에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지하철 연장 운행, 주변도로 단계적 통제, 시내버스 우회운행 등의 특별교통대책을 내놨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광장 일대를 포함한 세종로, 시청, 을지로 등에서 버스 53개 노선을 우회 운행하는 등 교통이 통제된다. 지하철 1∼9호선 막차 운행시간도 종착역 기준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로 1시간 연장된다. 행사가 끝날 무렵인 자정께 시청역을 경유하는 열차도 1호선 4회, 2호선 6회 등 총 10회 증차된다. 시는 당일 오후 6시부터 불법 주ㆍ정차 차량도 단속한다. 교통통제ㆍ버스운행정보는 교통방송, 도로안내전광판(VMS), 서울교통정보센터 트위터(@seoultopis), 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BIT), 다산콜센터(120)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싸이 씨가 어제 빌보드 순위와 상관없이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서울시가 적극 후원합니다”라는 멘션을 남겼다. 이어 박 시장은 “10월 4일 10시 4분 싸이 씨와 함께 서울 스타일을 세계에 보여주자”며 “기왕이면 싸이 씨 맨살을 볼 수 있기를”이라는 위트 멘션을 올렸다.

‘강남스타일’은 이번 주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지 못해 당초 싸이의 ‘상의 탈의 퍼포먼스’ 공약이 불발됐지만 공약과 상관없이 싸이가 퍼포먼스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이날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은 인터넷방송 라이브 서울(http://tv.seoul.go.kr)이 독점 생중계하며, 유투브와 유스트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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