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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나선다..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포스코가 그간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에 맡겼던 청정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이는 포스코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가스석탄화학사업실’을 신설하고, 김재석 포스코에너지 사업개발실장(상무이사)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김 상무는 지난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신사업개발실장, 에너지사업그룹 리더, 포스코에너지 사업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가 이번에 신설한 가스석탄화학사업실은 제철소 조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가스 등을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및 합성천연가스(SNG)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SNG는 분말로 만든 석탄을 고온ㆍ고압에서 가스화시킨 후 메탄 합성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다. SNG는 성분이 LNG와 비슷해 LNG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SNG사업을 신성장 스마트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가스석탄화학사업실을 통해 지난 2005년 7월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준공한 LNG터미널을 활용, 저장탱크 임대사업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양제철소에 오는 2014년 준공될 SNG 플랜트 사업도 가스석탄화학사업실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나선 이유는 청정가스에 대한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에너지기구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움직임과 원자력 발전소 기피 현상 탓에 청정연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연평균 1.6%가량의 탄탄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셰일가스, 석탄가스화 등 저가의 대체 가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 움직임도 강해질 것이라는 게 에너지기구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LNG나 SNG 뿐 아니라 다양한 청정 석탄 기술을 개발하는 등 석탄가스화 및 화학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석탄가스 전담부서를 신설한 것은 청정에너지 사업의 미래가 밝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포스코가 이미 SNG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자회사에 맡기기보다 포스코가 나서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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