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ㆍ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추석민심을 잡지 못하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역전드라마를 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가 전국의 민심이 한바탕 뒤섞인 사흘동안의 추석연휴가 끝난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후보는 50.4%를 기록, 44.7%를 얻은 박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밖인 5.7%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30대(71.9%)의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전국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54%), 경기ㆍ인천(55.2%)에서 박 후보와 격차를 벌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6.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48.5%를 얻은 문 후보에 2.4%포인트 차로 뒤졌다.

박 후보는 하지만 3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후보는 37.4%, 안 후보 30.1%, 문 후보는 22.6%를 얻었다.

박 후보는 이번 주 중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스타급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통합위원장을 선임, 취약계층인 2030세대와 40대를 집중공략해 반등을 노리는 한편,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PK(부산ㆍ경남ㆍ울산)지역을 사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를 추론할 수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38.7%를 얻어 40.1%의 지지율을 기록한 안 후보를 1.4%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추격하고 양상을 보였다. 이에따라 문 후보는 야권정통성을 강조하면서 세력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박 후보와 대결에서의 상대적인 우위를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야권지지 기반인 호남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ㆍrandom digit dialing)방식으로 진행됐다. 95%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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