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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女心 잡기, 안철수 호남 껴안기
[헤럴드생생뉴스]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연휴 마지막날인 3일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 날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여성모임 회원들을 만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화 인사 등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추석 연휴 기간 ‘조용한 행보’를 마치고 여성정책 관련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명절 전 꾸준히 이어오던 ‘정책행보’를 재개하는 것이다.

지난주 호남 방문이 추석 이후 문 후보의 꾸준한 지지율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정책행보를 신속히 재개해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도 정책적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과의 가을 데이트 “女心, 文心” ’이라는 제하의 이번 간담회는 명절 기간 집안일로 고생한 여성들의 고충과 애환을 들으면서 여성 유권자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표심을 잡겠다는 ‘힐링행보’의 의미도 담고 있다.

문 후보는 출산, 육아, 교육, 취업 등 대한민국 여성이 겪는 일곱 가지 고통을 제시하고 함께 일하고 돌보고 함께 책임지는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푸드 토크쇼’ 형식을 가미한 이번 행사에서 문 후보는 송편 등 명절 음식을 이용해 직접 ‘궁중 떡볶이’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한다.

안 후보는 이 날 전국 투어의 첫 방문지로 호남을 찾아 이 지역 민심잡기에 나섰다.

야권 후보단일화 등을 고려해 민주당 등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에 최우선으로 공을 들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호남은 야권 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지는데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의 대선 본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더구나 안 후보는 호남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앞서지만 문 후보가 추석전 호남을 찾아 세몰이를 본격화하며 추격해 오는 것을 견제해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다운계약서’ 논란을 포함한 잇단 검증 공세로 흔들릴 수 있는 민심을 다잡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남 여수와 목포 등을 시작으로 2박3일 간 강행군을 펼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안 후보의 호남 공들이기는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안 후보는 추석 연휴 전에도 경남김해 봉하마을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여수의 처가에 들른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호남 첫 일정으로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인 여수 송도 가두리 양식장을 찾았다. 안 후보는 지난 여수 방문에서도 태풍 피해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어 대불산업단지를 찾아 태풍 피해를 당한 조선산업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튿날에는 호남 민심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전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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