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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이즌’ 시크릿 “쩍벌춤 논란은 관심의 일종”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걸그룹 시크릿이 세번째 미니앨범 ‘포이즌’을 들고 돌아왔다. 1년 만에 섹시하고 성숙한 여자가 되어 컴백했다. 힙합 장르의 타이틀곡 ‘포이즌’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에 빠지면 빠질수록 자신에게 독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헤어나올 수 없는 심정을 표현한 곡이다. 송지은 전효성 한선화의 보컬과 징거의 랩은 강렬하고 완숙미를 더했다. 골반을 이용한 안무는 화려해지고 치마는 짧아졌다. ‘쩍벌춤’은 선정적이라며 논란이 됐다. 1년 전 시크릿이 불렀던 경쾌한 노래 ‘사랑은 무브’에 익숙한 팬들은 너무 변했다는 반응이다.

“논란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으니까 논란이 된 거라고 생각한다.”(송지은)

2009년 10월 데뷔한 4년차 걸그룹 시크릿은 ‘매직’ ‘마돈나’ ‘샤이 보이’ ‘별빛 달빛’ ‘사랑은 무브’ 등 내놓는 노래마다정상에 올려 5연속 히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노래 ‘포이즌’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시킬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시크릿은 전자음보다는 리얼 사운드를 중시한다. 그것이 우리의 강점이자 차별점이다. ‘포이즌’도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착한 색깔이었다면 이번에는 다크하고 성숙하다. 여동생에서 여자가 돼 돌아온 느낌이랄까.”(전효성)

시크릿은 변신을 위해 공백이 길어졌다. 안무도 슬림해야 하기 때문에 멤버 모두 다이어트를 강행했다. 4명의 멤버가 줄인 몸무게를 모두 합하면 14㎏이나 된다. 징거는 혼자 7㎏이나 뺐다. 무대복을 입은 이들의 모습이 낯선 이유다.

시크릿은 걸그룹으로서 차별성을 중시한다. 수없이 많아진 걸그룹 집단에서 다르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그룹명 앞에 ‘항상 변신하는 가수’라는 수식어가 붙기를 바란다.

“아이돌 그룹이 많아 경쟁에서 이기려면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 가수란 노래하는 연기자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매 앨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꾸준히 변신하고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고싶다. 그래도 우리 음악은 대중이 시크릿이 부른 것이구나 할 정도로 이제 저희만의 장르가 생긴 것 같다. 전자악기가 아닌 브라스 등 리얼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송지은)


시크릿은 최근 싸이의 영미 제패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다고 했다. “싸이 오빠가 미국에 자신을 맞춘 게 아니라 자기 스타일을 미국에 전파시킨 게 멋있었다. 만약 미국 스타일로 나갔다면 자랑스러운 느낌이 덜했을 거다. 시크릿도 우리만의 색깔을 갈고 닦아 세계팬에게 전파하고 싶다.”(송지은)

시크릿 음악은 이전에 히트한 다섯곡을 포함해 ‘포이즌’도 강지원과 김기범, 두 명의 작곡가가 만들었다. 시크릿 멤버들이 여고생일때부터 함께 작업해와 누구보다도 그룹 특색을 잘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3차례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크릿은 대중성과 작품성, 트렌드와 팀 고유의 색깔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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