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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대기번호 빨라야 '50번'…모바일 업계 '플랫폼 잡아라?'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카카오톡 게임이 모바일 게임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삼은 선데이토즈 ‘애니팡’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자사의 게임을 카톡에 연계해 서비스하기 위해 업계가 너도나도 카카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최소 50개 이상의 크고작은 모바일게임이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자사의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하기에 탑재를 원하는 게임이 수십 개에 이른다”며 “플랫폼에 게임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사용자경험이 감소할 수 있어 카카오 측이 해당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는 CJ E&M과 같은 게임 대기업도 있다.

이처럼 업계가 카톡 게임하기에 주목하기까지는 애니팡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이미 LG유플러스와 SK플래닛 등 대기업들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905%나 상승하며 성장한 컴투스 역시 게임플랫폼 ‘컴투스허브’를 출시해 글로벌 30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하며 성공했지만 동시접속 200만이라는 애니팡의 대박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재 컴투스 역시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자사 게임 ’더비데이즈’를 서비스 중이다.

한편 해외 진출을 노리는 업체는 일본의 국민메신저 ‘라인’에 합류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게임빌과 위메이드다. 지난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운 게임빌은 오는 10월께 라인을 통해 신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지난 2분기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획득했을 정도로 해외 퍼블리싱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만큼 라인과 결합한 게임빌의 시너지는 배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위메이드 역시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도쿄게임쇼 2012’에서 라인과 손잡고 일본시장에 진출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인터넷 업체는 자발적으로 플랫폼 공급자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이주식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모바일로 완전 탈바꿈한 싸이월드 앱을 선보이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앱스토어와 싸이월드를 연계해 서비스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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