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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 · 음악성…유럽서도 통했다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英음악차트 1위 의미
이번 주 미국 빌보드 차트 1위 초읽기에 들어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국에서 먼저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팝의 양대 산맥 석권이라는 한국 가요계 사상 전인미답의 경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팝의 본고장인 영국은 미국 이상으로 이방인에겐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영국은 ‘팝의 전설’ 비틀스를 비롯해 최근 결성 50주년을 맞은 록그룹 롤링스톤스, 레드제플린, 퀸 등 수많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한 만큼 자국 가수들에 대한 애정과 자존심이 강하다.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뮤지션들도 영국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그러한 영국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위를 한 것은 흥행성뿐만 아니라 음악성 또한 유럽시장에서 통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4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도 영국 차트에서는 2위에 그쳤으며,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유일무이한 아시아 가수 사카모토 큐의 ‘스키야키’도 6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또한 ‘강남스타일’의 영국 싱글 차트 석권은 싸이가 곡 홍보를 위해 단 한 번도 영국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벌어진 결과여서 더욱 이례적이다.

싸이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를 통해 “‘강남스타일’에 성원을 보내주신 영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조만간 영국을 방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남 스타일’이 미국과 영국 음악 차트에서 선전하는 동안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강남스타일’은 뮤직비디오 공개 76일 만에 조회 수 3억건을 돌파하며 역대 조회 수 17위에 올랐다.

이로써 싸이는 전 세계 뮤직비디오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유튜브 조회 수 3억건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빌보드 차트 1위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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