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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라이더컵 최종일 극적인 역전우승…우즈 1무3패로 씁쓸히 퇴장
‘매디나의 기적(Miracle of Medinah)’

유럽연합팀이 미국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ㆍ7658야드)에서 2012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승점 6점으로 승점 10점의 미국에 4점 뒤져있었던 유럽팀은 싱글매치플레이의 대승을 바탕으로 14.5점을 기록해 13.5점에 그친 미국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럽은 2002년 이후 10년간 열린 6차례의 대회에서 5승1패로 미국팀을 압도했다.

마지막날 싱글매치플레이 대진은 매우 흥미로웠다.

승리를 예감한 미국은 앞선 3차례의 포볼, 포섬게임에서 3전전패를 기록한 우주를 마지막 주자로 배치했다. 승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순번에 배치하며 사실상 그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이다. 반면 승률이 높았던 키건 브래들리, 필 미켈슨, 버바 왓슨을 초반에 배치하며 우승을 조기확정 지으려 했다. 


유럽 역시 4점차라는 부담스런 스코어지만, 싱글매치플레이 초반에 따라잡는다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역시 에이스급을 초반에 정면충돌시켰다. 루크 도널드, 이언 폴터,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가 선봉에 섰다. 5번째 주자 폴 로리는 1000만달러의 주인공 브랜트 스네데커를 맡았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5번까지 5명의 유럽팀 선수들이 미국의 강자들을 상대로 싹쓸이 승리하며 승점 5점을 따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은 더스틴 존슨과 재크 존슨이 콜사에츠와 맥도웰을 꺾으며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가르시아가 짐 퓨릭을 꺾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제이슨 더프너의 승리로 다시 역전했다.

하지만 리 웨스트우드가 매트 쿠처를 눌러 동점을 만든 유럽팀의 마르틴 카이머가 스티브 스트리커를 누르면서 승점 14점째를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 타이거 우즈에게 몰리나리가 패하더라도 우승컵을 지킬 수 있는 무승부가 확정되는 유럽은 몰리나리가 비기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우즈는 첫날 2패를 기록한 뒤 둘째날 오전 경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고 오후에 또 패한데 이어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별 볼일 없는 순번에 배치되면서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성적도 1무3패에 그쳤다.

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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