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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마시는 속도, 맥주잔이 결정한다
[헤럴드 경제=채상우 인턴기자]맥주잔의 생김새에 따라 맥주를 마시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 연구팀은 맥주잔의 모양이 마시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이 159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맥주잔 표면에 곡선이 많이 들어갈 수록 더 빠른 속도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실험자들에게 곡선형 잔과 직선형 잔 두 종류로 0.5파인트(약 285 ml) 맥주를 마시게 했을 때 곡선형 잔은 약 7분, 직선형 잔은 약 11분이 걸려 평균 4분 정도의 시간 차이가 났다. 단, 탄산음료로 같은 실험을 했을 때는 잔에 따른 시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에 대해 "곡선형 잔의 경우 맥주의 양을 가늠하기 힘들어 술마시는 양을 조절하기 상대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탄산음료의 경우 마시는 부담감이 적어 시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안젤라 애트우트(Angela Attwood) 박사는 "이같은 연구 결과가 실제로 술집에서도 적용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좀 더 건강한 음주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BBC 리포터가 곡선형 잔을 사용하는 술집과 직선형 잔을 사용하는 술집을 방문해 평균적인 시간을 체크해 보니 실험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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