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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영 감독, 中금계백화영화제 최우수외국어 감독상 수상 ‘韓최초 쾌거’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중국 저장성 샤오싱에서 개최된 ‘제21회 금계백화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중국의 아카데미 어워드라 불리는 최고 권위의 금계백화영화제에는 ‘부러진 화살’, ‘건축학개론’, ‘댄싱퀸’, ‘써니’ 등 한국영화 4편을 비롯해 총 18개국의 27작품이 출품돼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과 현지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각 부문 수상작이 결정됐다.

이번 정지영 감독의 최우수 외국어 감독상 수상은 보수적인 중국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사회부조리의 고발을 소재로 한 문제작이 열띤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경사범대학의 인청쿠이(尹成奎) 교수는 정지영 감독의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 수상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금계백화영화제에서 국제 참가작 부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지금, 한국의 정지영 감독이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중국사회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계백화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작품으로는 2009년 ‘마더’(김혜자, 최우수외국어영화 여우주연상), 2011년 ‘그대를 사랑합니다’(이순재, 최우수외국어영화 남우주연상)가 있으며, 감독상 부문은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이 최초다.

정지영 감독은 “대문호 루쉰의 고향 샤오싱에서 유서 깊은 금계백화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 이번 수상이 더 많은 중국관객들이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원하고, 새 영화 ‘남영동1985’가 부산영화제에서 관객에게 공개되기 직전, 큰 상을 받게 되어 좋은 징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에 이어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렸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故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남영동 1985’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영동 1985’는 2012년 상반기 관객 340만 명을 돌파한 흥행작 ‘부러진 화살’을 뛰어넘는 문제작으로서 대한민국 현대사가 왜곡하고 숨겨온 ‘남영동 대공분실에서의 잔혹했던 22일’을 리얼하게 담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남영동1985’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공식 상영분 티켓이 1분 55초 만에 매진되면서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하며 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남영동1985’는 오는 11월 말, 개봉 예정이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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