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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한라공조 당연히 인수한다”
창립 기념식서 인수 의지 재피력
정몽원 한라그룹회장이 한라공조 인수 의사를 직접 밝혀 주목된다.

정 회장은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의 만도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한라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한라공조를 당연히 인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라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지난 1962년 설립한 현대양행으로 출발해 1996년에는 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2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부도를 맞았고 만도와 한라공조는 외국 기업에 매각됐다. 이후 한라건설을 중심으로 그룹의 맥을 잇다가 2008년 만도를 되찾았으며 최근에는 한라공조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지금까지의 50년을 ‘창업과 개척, 그리고 격동의 역사’로 규정하고,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시간을 ‘번영과 공존의 시대’라고 부르겠다”며 “미래의 한라는 구성원 각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이 될 뿐만 아니라, 노력하고 공헌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공정한 원리의 기업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단기적으로는 외부환경과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좋은 인재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잘 소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라그룹은 이날 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건립한 만도 글로벌 R&D센터 준공식 행사도 가졌다. 아울러 운곡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1920∼2006)의 흉상 제막식도 개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희범 회장,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오랜 친구인 Dr. 맬리 내외, 한국경영사학회 남명수 학회장과 교수들, 한라그룹 자매부대인 율곡부대 22사단 조성직 사단장, 성우그룹 정몽선 회장과 한라그룹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라그룹 연혁보고, 장기근속상 포상, 창립기념사, 사사 봉정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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