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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 책임감을 가져라”, 이 말 속에 파리모터쇼 해답이 있다
[프랑스(파리)=김상수 기자]“폴크스바겐 그룹은 미래에 책임감(responsibility)을 갖고 있다.”

빈터 콘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이 파리모터쇼를 앞두고 밝힌 비전이다. 차량 경량화, 친환경 에너지 개발, 연비 향상 등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모두 이 한 문장에 담겨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친환경 차 대결이 펼쳐진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총 11개의 브랜드가 모인 폴크스바겐 그룹을 비롯, 전 세계 완성차업체가 파리모터쇼에서 친환경을 추구하는 미래형 차를 선보인다. ‘미래는 현재다(LE FUTUR, MAINTENANT)’, 친환경과 신기술로 무장한, 미래에서 온 자동차들과 함께 세계 4대 모터쇼인 파리모터쇼가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지난 25일 밤(현지시각) 파리 뱅상 오리올거리 프레시네 전시장에서 열린 ‘폴크스바겐 나이트’ 행사에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뉴 아우디 A3스포츠백을 소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밤(현지시각) 11개 그룹 산하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폴크스바겐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파리 뱅상 오리올거리 프레시네 전시장에서 열린 이 행사는 모터쇼 정식 개막에 하루 앞서 그룹 내 주요 출품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밴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스코다, 세아트를 비롯, 총 11개에 이르는 폴크스바겐 그룹 브랜드의 방향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장에는 페르디난트 피에히 폴크스바겐 그룹 이사회 의장, 빈터 콘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과 각 브랜드의 회장단 등이 모두 모였다.

폴크스바겐 그룹 내 11개 브랜드를 관통하는 화두는 ‘친환경’이다. 아우디는 뉴 A3 스포츠백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에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직접 소개한 이 모델은 초경량화 기술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90㎏ 줄여, 5도어 모델임에도 공차중량이 1205㎏에 그친다.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은 “초경량화 기술과 함께 차량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첨단 IT 기능, ‘아우디 커넥트’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뉴 아우디 S3 역시 공차중량이 이전 모델보다 60㎏이 줄어든 1395㎏에 불과하다. 두 모델 모두 아직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지난 25일 밤(현지시각) 파리 뱅상 오리올거리 프레시네 전시장에서 열린 ‘폴크스바겐 나이트’ 행사에서 볼프강 슈라이버 부가티 회장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파리모터쇼의 대표 모델로 7세대 골프를 선택했다. 빈터 콘 회장이 직접 골프를 소개하며 “무게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인 차세대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빈터 콘 회장은 향후 폴크스바겐, 포르쉐, 아우디 등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11개에 이르는 브랜드의 위상을 보여주듯 각종 이색 모델 및 행사가 이어졌다.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의 가브리엘레 델 토르키오 회장은 직접 가죽옷을 입은 채 모터사이클을 타고 등장했으며, 부가티는 최고출력 1200마력에 최고속도 시속 410㎞에 이르는 ‘괴물카’, ‘비테세(vitesse)’를 선보였다. 밴틀리는 GT3레이싱 모델을 행사에 공개했다.

유럽 실업난을 겨냥하듯 폴크스바겐 그룹이 유럽 내에 실시하고 있는 전문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실제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이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를 행사장에 초청하기도 했다. 

파리 뱅상 오리올거리 프레시네 전시장에서 열린 ‘폴크스바겐 나이트’ 행사에서 빈터 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골프 및 폴크스바겐그룹의 미래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 행사에 이어 26일 오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문을 연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는 전날 공개된 폴크스바겐그룹 모델을 포함, 전 세계 완성차업체의 신차 100여대가 대거 등장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i30와 씨드의 3도어 모델, 7인승 다목적 차량 모델인 카렌스의 후속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쉐보레도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최초 공개했다. 

렉서스는 중형 쿠페 콘셉트카 LF-CC를 공개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 구동 콘셉트카 B클래스 일렉트닉 드라이브와 천연 가스로 움직이는 B클래스 네추럴 가스 드라이브 등을 내세웠다. BMW가 1시리즈 엑스드라이브와 콤팩트 투어링 모델인 BMW 콘셉트 액티브 투어러를 공개하는 등 업체별로 다양한 신차가 대거 등장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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