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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세계적인 경기부진으로 철강업계 위기 직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동조화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철강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철강업계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26일(현지시각)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2회 멕시코철강 콘퍼런스’에서 ‘세계 철강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선진국은 높은 국가부채 수준과 강도 높은 재정긴축으로 경기부진이 2~3년간 지속될 우려가 있고, 신흥국은 내수침체 지속과 수출둔화로 인해 선진국 경제와 동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8년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급증한 각국의 부채는 세계 경제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따라 지난 2010년 14.2%의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세계 철강수요가 올해는 2.4%, 내년에는 3.1% 밖에 회복되지 않아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생산능력 ▷원료 ▷기후변화 문제 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능력과 관련 “현재 세계 철강수요 대비 6억4000만t의 초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철강수요의 둔화 속에서 철강 생산설비의 과잉이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료에 대해 그는 “가격이 하락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료사의 공급 과점으로 철강가격 하락 대비 원료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문제로 인해 철강업계의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온실가스 규제가 본격화되면 철강업계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 철강이 친환경 소재임을 적극 홍보하고, 녹색성장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멕시코철강회의를 마치고 멕시코철강협회장인 안시라 암사(AHMSA) 회장과 양사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마커스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 대표와도 철강산업 위기극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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