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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범 회장의 쓴소리 “대선 앞둔 정치권 ‘기업 잡기’ 급급”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대선을 앞둔 정치권, 국감을 앞두고 기업인을 대거 증인으로 소환하는 국회 상임위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경제민주화라는 명분 속에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국회 상임위의)기업인 증인 소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기재위, 복지위, 국토위, 환노위 등 4개 상임위에서만 61명의 기업인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환노위의 경우 지난 20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쌍용차, KEC, 유성기업, SJM 등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한데 이어 국정감사에서는 이들 사업장은 물론 발레오만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한진중공업 등 개별기업 노사관계 개입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같은 노사관계 개입 행보는 국정감사는 물론 19대국회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노사관계 혼란은 물론 기업경쟁력 저하의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현장의 노사문제는 정치권 등 외부의 개입이 배제된채 법과 원칙의 테두리 내에서 자율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무분별한 증인 소환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 회장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 현실과 관련해 “많은 기관들이 올해 성장률을 2%대로 낮춰 잡고 있으며, 주저앉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성장동력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민심을 잡기’ 위한 ‘기업 잡기’에 급급해하며, 무차별적인 복지로 재정건전성 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업에 힘을 실어 성장을 촉진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총포럼에선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이 ‘격동의 세계경제와 일류국가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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