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용건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차원에서 본사 전무급 이상 전원 퇴진을 포함한 임원 50% 감원과 상여금 200% 반납, 각종 소모성 경비 50% 절감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연말까지 직원 30% 감원을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노조로부터 상당한 반발이 있었으며, 심각한 노사갈등 사태로 확산되는 것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번 노사화합공동 선언문 체결을 계기로 노사간 협력을 바탕으로 조속한 회사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에서는 상당한 경쟁력과 실적을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 수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가 있기까지 경영진은 임원과 현장소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해 왔다. 노조에서도 직원들의 생생한 의견을 경영진에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고위 관계자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직원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회사가 강점을 가진 해외사업 강화와 수주 확대를 통해 감원을 최소화함으로써 노조의 협조에 반드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은 “이번 선언은 해결할 과제들이 있지만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노사간 의지의 표명”이라며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로열티(충성도)가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강한 회사”라며 “극한 대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결국 노사화합을 이끌어 낸 것을 보니 역시 쌍용건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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