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6개 대회 개최 ‘상금·종목 등 천차만별’… ‘스타크’없이 우승후보국 지킬까 ‘관심집중’
국내 e스포츠 대표 리그인 프로리그가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비시즌을 맞이하면서 잇단 국제 대회 출전 소식으로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24일부터 시작한 ‘MvP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연내 적어도 6개 국제대회가 e스포츠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등 국내외에서 고른 e스포츠팬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 종목을 대상으로 주요 대회가 몰려있어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내 선수들의 경우 ‘스타크래프트’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그간 각 종 e스포츠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종목 전환 이슈로 인해 예측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에서 리그가 먼저 시작된 까닭에 걸출한 실력파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다만, 국내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속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어 이번 국제 대회에서도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욱이 올해 대회의 경우 새로운 종목 참가를 비롯해 500만 달러의 상금을 건 대회 및 온라인 교류전 등 다양한 규모로 진행돼 볼거리가 풍부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스타크래프트2’관련 국제 대회 출전 소식이 이달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스타2’최강자는 누구]
우선 9월 24일부터 6주간 프로리그와 MLG(메이저리그게이밍) 선수들간의 교류전 ‘MvP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된다. 이 대회는 지난 5월 11일 한국e스포츠협회와 MLG, IEG 3자간 체결한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회로, 각 소속 선수 48명이 참가해 대결을 펼친다. 국내 이제동, 이영호 등 유명 선수를 비롯해 MLG에서 활약 중인 북미·유럽지역 프로게이머들이 다수 참가한다.
특히 이 대회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교류전으로 치러져 정규시즌 동안 치러진 경기들을 바탕으로 랭킹을 산정해 각 진영 당 상위 8명, 총 16명의 선수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각 진영 별로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4강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MLG 달라스 가을 시즌 챔피언십 참가 시드를 준다.
이와 함께 종목사인 블리자드가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2’최강전이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린다. 총 상금 25만 달러가 걸린‘WCS 글로벌 파이널’은 남미 3명, 북미 9명, 유렵 3명, 아시아 3명, 오세아니아 2명 등 총 20명이 현재 출전 자격을 얻은 상태다.
아시아에서는 현재 장현우(한국, 프라임)를 비롯해 양지아정(대만), 센후이(중국)이 각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자 중에는 북미 크리스 로란줴(EG), 유럽 일리예스 사토우리(EG)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별들의 전쟁’이 예고된다.
▲ e스포츠 올릭픽이라 불리는 ‘WCG’는 올해 40여개국 국가대표팀이 모여 메달 경쟁을 벌인다. (사진은 작년 대회 모습)
[롤드컵, 역대 최대 규모 상금 ‘눈길’]
단일리그 규모로 올해 가장‘핫’한 대회는 이른바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롤드컵’이라 불리는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을 꼽는다. 전체 상금은 500만 달러, 지역 본선만 300만 달러에 이르는 이 대회 결승전이 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USC 농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번 결승전의 경우 티켓 판매 나흘 만에 입장권이 전량 매진됐다.
이미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대표로 선발된 12팀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플레이오프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LoL 더 챔피언스 서머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프로스트와 국가대표선발전을 거쳐 한 팀을 더 선발해 출전하게 된다. 팬들의 관심사는 과연 이들 팀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유럽 M5를 비롯해 CLG.EU, SK게이밍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겨뤄 우승컵을 손에 들 수 있을 지 여부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해당 리그가 올해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이 북미·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기대를 거는 이유는 단시간 내에 급성장한 국내 선수들의 성장 잠재력으로, 이번 대회 최고 루키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여기에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은 역대 e스포츠 상금 규모 사상 최대여서, 만약 국내 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부와 명예를 한 번에 거머쥘 수 있는 까닭에 선수들 역시 온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WCG 등 e스포츠 올림픽 ‘풍년’]
이밖에도 매년 개최되는 국제 대회 역시 각 지역에서 대표 선발전을 치르며 본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먼저, 국제 대회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열리는 ‘IeSF2012 월드 챔피언십’은 ‘스타크래프트2’, ‘테켄6’, ‘아바’ 등 세 종목으로 총 45개국 선수들이 참여한다.
올해 대회는 ‘스타크래프트2’종목에서 여성 국가대표 1호선수인 김가영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중국에서만 종합 e스포츠 국제 대회가 두 번 열린다. 한·중 정부 양국이 주최가 돼 개최하는 ‘IEF 2012 국제 e-컬처 페스티벌’과 역대 국제 대회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WCG 2012 그랜드파이널’이 그것이다.
‘IEF’는 20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스타크래프트2’를 포함, 총 3종목에서 우승팀을 가리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9월 15일 한국국가대표 팀을 모두 선발한 ‘WCG 2012’는 총 40개국에서 프로모션 종목을 포함해 8개게임 종목에서 우승 메달을 가린다.
▲ 지난 9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LoL더 챔피언스 서버 2012’결승전 현장
윤아름 기자 gam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