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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스타 싸이, 외신 반응 보니…日 언론은 ‘독도’에 주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명실상부 ‘월드스타’로 눈도장을 찍고 돌아온 싸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국내 언론뿐 아니라 외신 역시 싸이의 짧았던 3주간의 미국활동기를 타전했다. 최고의 찬사였으나, 일본 언론들은 한일 양국갈등의 불씨에 집중한 모습이다.

싸이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3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자리였다.

지난 3주, 싸이의 미국에서의 행보는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던 파격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의 역대 최고시청률을 끌어냈고, 같은 방송사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뉴욕 한복판을 말춤삼매경에 빠뜨렸다. 그간 인맥도 넓어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로부터 “말춤을 배웠다”면서 경탄섞인 환호를 듣고, 어셔와 미국의 한인클럽에 등장하기도 했다. 싸이의 술친구는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

매순간 화제를 남기고,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빌보드 11위, 유투브 38개국 1위)을 세우고 돌아온 싸이의 이날 기자회견은 국내외 주요언론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 AP, AFP를 비롯해, 영국 BBC,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일본의 NHK 등 주요언론들도 눈에 띄었다.

싸이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기사는 “팝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온 뚱뚱한 한국의 가수(로이터)”가 “회오리 바람과도 같은 3주를 보냈다. (싸이는) 천문학적인 상승세(인기)를 일구며 지구상 가장 유명한 한국인 중 한명의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싸이의 귀국 기자회견 장소가) 강남이 아니라면 어디겠는가”라면서 ‘강남스타일’의 노래에 다시 한 번 주목했다.

‘찬사’는 아니었으나 일본 언론의 반응도 주목할 만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 등은 25일자 기사를 통해 싸이의 글로벌한 인기에 주목하면서도 한일 양국의 최대 갈등요인인 ‘독도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싸이의 기사에 “세계적인 인기의 한국가수, 독도홍보대사로?”라는 제목을 달고, 이날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담았다.

싸이가 이룬 그간의 기록을 담은 내용은 평범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독도홍보대사 질문을 거론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산케이스포트는 “한국에서는 인기에 편승해 독도(다케시마로 표기)의 한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보대사를 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싸이는 “회사를 통해 공식요청이 오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고 보도했다. 그외 일본언론의 싸이 보도는 다소 저조한 편이나, 24일 아사히 신문은 ‘통통한 35세의 한류가수 싸이, 세계에서 대히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싸이의 성과와 미국에서의 일정을 소개했고,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 등지에서는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싸이를 꾸준히 주목했다.

한편 ’금의환향‘한 싸이는 이제 본격적인 축제시즌을 맞은 대학가를 누비며 무대에 오르고, ’슈퍼스타K4‘ 등의 방송활동을 비롯해 오는 10월5일에는 춘천에서 군부대 위문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내달 중순에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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