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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강남스타일’ 대박의 수혜자는 누구?
양현석 1300억 수익, 싸이 부친도 돈방석, 무형가치 1조 상회

‘강남스타일’로 일약 월드 스타가 된 싸이의 예상 수익이 어느새 1000억 원까지 치솟는 등 설만 무성하다. 문화적 파급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3주 간의 미국 프로모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싸이는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1000억 원 수입설’을 전면부인하며 “정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손사레를 쳤다. ‘강남스타일’은 25일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강남스타일’의 한 자리 수 순위 진입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영국 싱글 차트에서도 ‘강남스타일’은 정상을 넘보고 있다. 정산조차 이뤄지지 않은 수입 구조를 집중해부한다.
 
노래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말춤의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가 25일 오후 서울라마다호텔 신의 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 날마다 늘어나는 국내 수익= 이달 초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싸이가 음원ㆍ음반에서 15억 원, 콘서트에서 30억 원, 광고에서 50억 원, 출연료 등 기타 부문에서 10억 원 등 총 100억 원 매출액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9월 넷째 주까지 ‘강남스타일’의 음원 다운로드 수는 286만 건이다. 곡 당 600원 단가를 감안하면 매출액은 17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의 단독 콘서트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는 약 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싸이는 현재 10여 개의 광고 촬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싸이의 모델료는 4억~5억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40~50억 원 가량의 광고 수익을 올린 셈이다. 


▶ 해외 수익과 경제 파급 효과는= 해외에서 올릴 음원의 예상 수익은 가늠조차 어렵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음악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튠즈 차트에서 톱 송(Top Song) 및 뮤직비디오 부문 정상을 달리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단가는 1.99달러, 음원 단가는 1.29달러다. 앨범은 6.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또 ‘강남스타일’은 세계 30여 개국 차트를 석권한 만큼 음원 수익에 대한 정확한 집계와 추산도 힘든 상황이다.

‘싸이 열풍’의 진원지였던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조회 수 1000건 당 0.5달러의 수익을 배분한다. 25일 오전 8시 현재 ‘강남스타일’의 조회 수는 2억 7700만 건으로 동영상 조회에 따른 수익은 약 14만 달러(1억 5660만 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거둔 무형의 수익은 환산조차 어렵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강남스타일’이 K-팝시장 전체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소속사 YG와 가족들 “계탔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난 ‘강남스타일’의 최대 수혜자는 YG와 싸이의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 디아이다. 25일 종가 기준 YG의 주가는 8만4500원으로 싸이 앨범 발표 당시인 7월 16일 주가 4만 7600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YG의 지분 35.7%(356만9554주)를 보유 중인 양현석은 연예계 최초로 3000억 대 주식 부자에 등극했다. 양현석의 주식 평가액은 2달 새 1300억 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아이의 주가는 1560원에서 3645원까지 치솟았다. 지분 10.11%(314만 7492주)를 보유한 싸이의 아버지 박원호 씨의 주식 평가액은 49억 원에서 114억 원으로, 지분 15.84%(493만 3776주)를 보유한 동생 박원덕 씨의 평가액은 77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늘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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