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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수는 풍년, 수비수는 한숨…최강희의 선택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공격 자원은 넘쳐나고 수비수는 턱없이 모자르고.’

다음달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26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월16일(한국시간 10월17일 오전 1시30분) 열릴 이란과 원정에 나설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최종 예선 A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이란과 승점 차이가 3점(한국 7점, 이란 4점) 밖에 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 만약 힘겨운 이란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린다면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남은 행보가 고되진다.

브라질행 최대 관문이 될 이란전 명단 발표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의 머리가 더욱 아파졌다. 공격 자원을 생각하면 즐거운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데 수비수 후보들을 보자니 한숨이 앞선다.

우선 공격자원. 최강희호 출범 후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는 각각 4골, 5골을 폭발시키며 스승의 믿음에 화답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박주영(셀타 비고)과 손흥민(함부르크)이 고대했던 골 소식을 전해오며 최강희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박주영은 23일 헤타페와 경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2012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 이후 프리메라리가 데뷔골까지 폭발하며 현지에서 극찬을 받는 등 상한가를 치고 있다. 카타르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1,2차전에 발탁됐다가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에서 빠졌던 손흥민도 22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재발탁을 예고했다. K리그나 해외파 공격수들의 골 감각이 올라와 있어 최감독의 공격수 고민은 이들을 어떤 조합으로 그려낼 지에만 맞춰져 있다.

반면 수비에선 걱정이 앞선다. 좌우 풀백에서 최 감독의 마음에 쏙 들만한 매력적인 자원을 아직까지 찾지 못한 탓이다. 특히 최종예선 2연승을 달리던 최강희호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서 풀백 부진으로 힘겹게 2-2 무승부를 이루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 특히 오른쪽 풀백 고요한(서울)이 수비에서 몇 차례 보이지 않는 실책을 범하면서 신임을 잃었고 박주호(바젤) 역시 왼쪽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전 경기에서 최효진(서울)과 오범석(수원)을 오른쪽에서 시험했던 최강희 감독은 K리그 경기를 통해 좌우 풀백 자원 찾기를 천명했지만 아직까지 신통한 묘수를 찾지 못한 눈치다. 최강희 감독은 과연 이란의 날카로운 측면돌파를 막아낼 좌우 방패로 누구를 낙점하고 시험대에 올릴까. 새로운 최강희호의 탄생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범자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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