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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강남스타일 수익 1000억원? 나도 아직 몰라”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만약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다면 상의를 벗고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연예계 이색 공약 대열에 합류했다.

3주간의 미국 프로모션 일정을 마친 싸이가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귀국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엔 200여 명의 국내 취재진을 비롯해 70여 명의 외신 기자들까지 몰려들어 싸이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싸이는 “이번 주 빌보드 싱글 차트 순위는 한 자리 숫자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며 “술자리에서 농담으로라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얘기해 본일이 없다”고 감격했다. 이어 싸이는 “가사 중 ‘섹시 레이디’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어인데 빌보드 차트에 오른 걸 보면 마치 짐캐리의 영화 ‘트루먼쇼’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만약 차트 1위에 오르면 가장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모처에 무대를 설치해 상의를 벗고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공약을 내걸어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했다.

특히 싸이는 이 같은 성공이 국민들의 성원에서 비롯됐음을 강조했다. 싸이는 “지난 12년 동안 가수를 접을 뻔한 일도 있었고 국민들이 저를 받아들이시지 않을 뻔한 적도 있었다”며 “만약 국민들의 용서가 ‘강남스타일’도 못 내고 오늘의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수로 12년 살면서 건강 걱정을 받기 처음”이라며 “사실 그 동안 살기 편했던 게 저에 대한 도덕적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인데 이제 부턴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수익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예상 수익이 1000억 원을 호가한다는 기사가 나고 있는데 말도 안 된다”며 “그 기사는 아마 양현석 사장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3개월마다 수입을 정산하는데 ‘강남스타일’은 7월에 발매됐기 때문에 10월 말에야 정산이 될 것 같다”며 “솔직히 말하면 나도 수익이 궁금하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지난 7월 15일 정규 6집 앨범 ‘싸이 6甲’을 발매한 후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발매 두 달 만에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에서 25일 오후 4시 현재 조회 수 2억7000만 건을 돌파한 상황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세계적 음반사인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 및 저스틴 비버 등이 속한 스쿠터브라운프로젝트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음반 유통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각각 맺으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일 출국 후 미국 체류기간 동안 싸이는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 ‘투데이 쇼’ 등 현지 유명 TV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겸손과 자신감을 오가는 특유의 쇼맨십으로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20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1위를 차지해 한국 가수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지난 23일 ‘강남스타일’은 미국과 함께 팝의 양대 산맥인 영국에서 싱글 차트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남스타일’은 현재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34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라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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