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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노래하나 떴다고 올바르게 사는 것도 이상해”
가수 싸이가 월드스타로 발돋음 한 가운데 그에 따른 도덕적 책무에 대해 언급했다.

싸이는 9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 호텔 2층 신의 정원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간 미국에서 일군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싸이는 전세계적으로 얻은 인기와 더불어 그에 따른 도덕적 책무에 대해 “모범이란 단어는 내가 싫어하는 단어이다. 옛날로 치면 난 광대일 뿐인데 즐거움만 드리면 되지 청소년들 교육은 선생님들과 부모님이 해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과거로부터 해왔다. 그런 생각이 강한만큼 아무도 나에게 모범적이거나 교육하길 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들어 내 이름 앞에 좋은 수식어가 붙고 있고, 내 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어린애들이 말춤을 따라한다는 것 알고 있다. 실제로 내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아빠 인기 짱’이라고 말하곤 한다. 항상 싸이와 박재상 사이에서 고민한다. 노래하나 떴다고 올바르게 사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음악적으로 전이될까봐 걱정이다. 적정한 선을 지키면서 계속해서 모범적이지 않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주간의 미국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하고 입국했다. 그는 자신을 기다려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3주간 미국 활동하며 성과가 없으면 어쩌나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싸이는 이어 “이것이 다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인 것 같다. 많은 것을 얻은 미국 일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의 입국 현장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싸이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취재진까지 가세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 취재진은 그가 차량에 탑승할 때 까지 따라 붙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고, 출국을 기다리던 일부 외국인들까지 싸이를 찍기 위해 모여들어 공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한편 싸이는 미국 체류기간 동안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 ‘투데이 쇼’ 등 현지 유명 TV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유창한 영어실력과 특유의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20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1위를 차지해 한국 가수 중 최고 기록을 세웠고, 사흘 후인 지난 23일에는 영국에서 싱글 차트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강남스타일’은 25일 현재 미국 아이튠즈 종합 싱글 차트에서 11일째 1위를 지키고 있고 유튜브에서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2억 6700만 건을 기록 중이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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