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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천규 지리산 산삼 영농조합 대표 “산삼 들어간 된장, 고추장을 아시나요”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불로장생을 가능케 하는 약초의 대명사로 알려진 산삼. 가격과 가치에 걸맞게 사람의 손에서 자라길 거부하는 존재다. 종자를 뿌려도 싹이 나지 않는다. 천우신조 격으로 자란다 해도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썩어 없어진다. 이런 이유로 효능은 자연산 산삼과 비슷하면서도 인공재배가 가능한 산양산삼을 대체제로 찾는 이들이 많다. 바로 이 산양산삼을 대량재배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으로 내놓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고천규 지리산 산삼 영농조합 대표가 주인공이다.

고천규 대표는 20여년간 산양산삼 재배라는 한 우물만 팠다. 양질의 산양산삼을 키워 다양한 식품에 접목해왔다. 직접 재배한 7년근 이상 산양산삼으로 만든 엑기스, 막걸리, 된장, 고추장 등이 대표적이다. 고 대표는 주요 제품 가운데 ‘황제고-보’를 으뜸으로 꼽았다. 인삼과 복령, 생지황, 꿀 등 4가지 약재를 중탕한 경옥고에서 인삼을 빼고 산양산삼으로 대체해 산양산삼의 효능을 극대화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생산 물량 모두를 일본에 수출하며, 국내 시판용으로도 주문 생산에 들어갔다.

고 대표는 산양산삼을 동결건조시켜 나노미터 크기로 줄인 분말 제품인 ‘산양산삼 나노분말’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성변화가 없고 맛과 향 등 천연성분 그대로 보존해 화장품부터 의약품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자신이 만든 제품의 질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그는 “중국산 인삼이 국내에 다량 유입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리산산삼은 청정한 산림에서 재배ㆍ공급하고 ‘뿌리당 1억원 배상’ 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리산 산삼 영농조합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 2012시즌 동안 광주FC 측에 1년간 지리산 산삼 3000뿌리를 후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한 축구 선수들이 지리산 산삼을 먹는 것만으로도 제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셈이다.

고천규 대표는 산양산삼 된장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소개했다. 항암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진 된장에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된 산양산삼을 넣어 옹기독에서 숙성과정을 거쳐 상품화 한다는 것. 그는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고천규 대표는 산양산삼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북 완주군의 만덕산에 체험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3~4인 가족이 저렴한 비용으로 2시간 가량 산행을 하며 산양산삼을 직접 캘 수 있다고 했다.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중국관광객 유치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산양산삼을 전국민이 건강식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질 좋은 산양산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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