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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삼성SDI, 중ㆍ장기적 경쟁력 강화 추세에 주목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삼성SDI(박상진 대표ㆍ사진)는 중ㆍ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추세가 주목되는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최근 삼성SDI에서는 각형 배터리가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시리즈에 사용되는 제품은 2.0A 이상의 고(高)용량 제품”이라며 “단가가 높고 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에는 각각 2.1A, 3.0A 이상의 용량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 각형 대비 1.5~2.5배 높은 수준이다. 평균판매단가(ASP)는 용량 배수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높은 기여를 할 수밖에 없다.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9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 110% 늘어난 것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와 대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다”며 “3분기 2차전지 영업이익률(10.7%)은 전분기(10.3%)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출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애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영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지난 9월 초 SB리모티브 지분 인수가 미칠 영향은 여러 측면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형 2차전지 사업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지분 인수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자동차용 2차전지의 설비투자 재원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은 SB리모티브 지분인수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56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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