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美시카고서 티오프
매킬로이·우즈·도널드·미켈슨…
쟁쟁한 24명의 스타 총출동
대륙-국가 명예 걸고 진검승부
‘돈 잔치’ 끝나고 ‘별들의 잔치’가 시작된다.
미 PGA투어 시즌을 마무리하는 1000만달러의 ‘돈잔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브랜트 스네데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선발팀과 유럽선발팀 24명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라이더컵이 29일(한국시간)부터 시카고의 메디나골프장에서 열린다.
2년마다 양 대륙을 오가며 번갈아 열리는 라이더컵은 골프의 본 고장 유럽과, 현 세계최고의 골프강국 미국이 12명씩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올스타전’같은 대회다.
피 말리는 선발전을 거쳐 뽑힌 선수들답게 면면들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데이비스 러브3세 단장이 이끄는 미국은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 짐 퓨릭, 버바 왓슨, 재크 존슨, 스티브 스트리커, 매트 쿠처, 더스틴 존슨, 제이슨 더프너, 브랜트 스네데커, 웹 심슨, 키건 브래들리가 나선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은 라이더컵 랭킹에서 헌터 메이헌이나 리키 파울러에 뒤졌지만 러브3세 단장이 7500야드가 넘는 코스에서 힘을 발휘할 존슨을 택했다.
라이더컵 유럽선발팀 명단 |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단장을 맡은 유럽은 로리 매킬로이를 필두로,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 프란세스코 몰리나리, 세르히오 가르시아, 페테르 한손, 그래엄 맥도웰, 저스틴 로즈, 폴 로리, 마르틴 카이머, 니콜라스 콜사에츠가 포진했다.
현 세계랭킹 1,2위인 매킬로이와 우즈의 맞대결 가능성을 비롯해 다양한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골프팬들의 기대가 크다.
그동안 유럽팀에 눌려왔던 미국이 반격에 나설 것인가가 큰 관심이다. 미국은 최근 8차례의 대결에서 2승6패로 열세다. 최근 10년간 전적도 1승4패.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각오가 대단하다.
통산성적은 25승2무11패로 미국이 앞선다.
라이더컵 미국선발팀 명단 |
하지만 미국선발팀 선수들이 라이더컵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둬왔다는 것이 걸린다.
우즈(13승2무14패), 미켈슨(11승6무17패), 퓨릭(8승4무15패) 등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빅3의 승률이 50%에 못미친다. 처음 출전하는 선수도 4명이나 된다.
반면 유럽은 가르시아(14승4무6패), 웨스트우드(16승6무11패), 폴터(9승2패) 등 빅3의 승률이 높다. 루키도 콜사에츠 1명뿐이다.
물론 역대전적은 참고일 뿐이다. 상대 대진, 같은 조로 나선 선수와의 호흡 등이 더 중요한 변수다.
라이더컵은 첫날과 둘째날 포볼(같은 조 2명이 각자의 볼을 쳐서 더 좋은 스코어를 선택)과 포섬(같은 조 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이 치는 게임)을 치른 뒤,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를 펼친다. 승리는 1점, 무승부는 0.5점, 패하면 0점이 주어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