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전국 미분양주택이 2개월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 주가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69,511호(전월대비 +3.7%)로 집계되었으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준공후 미분양은 26,589호(+0.3% mom)로 6개월 연속 감소하다,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미분양 29,997호(+2.1% mom), 준공후 미분양 11,072호(+8.1% mom)로 나타났으며, 지방은 미분양 39,514호(+4.9% mom),준공후 미분양 15,517호(-4.9% mom)로 집계되었다.
이에 대해 박상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부동산 업황 부진 지속은 부담이나, 미분양 증가세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 아니다”며 “미분양 주택이 증가 추세로 전환된 이유는 분양물량의 증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양물량은 장기 시계열로 보았을 때 ‘07년에 정점을 찍고 ‘10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11년에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12년 또한 현재까지 예년 수준의 분양물량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분양 주택도 ‘09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12년 4월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11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분양물량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기존 미분양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신규 미분양 발생분 및 기존 누락분 반영으로 ‘12년 4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지방 역시 분양가 할인 등으로 기존 미분양은 감소하고 있으나, 신규 미분양 발생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분양→미분양전이→대손상각비 반영은 각각 2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 미분양주택 증가세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분양 주택이증가하면 과거의 사례로 보았을 때 2~3년 후에 대손상각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주택 대손상각비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지난 ‘10년~’11년 건설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8월말 미분양 수치(6.9만호)는 ‘09년 정점(16.6만호)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미분양 주택이 대손상각비로 반영되면서 건설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되는 시기까지는 통상 2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부동산 업황 부진 지속은 건설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의 미분양 증가세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