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은 2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아내 한유라 씨와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정형돈이 2009년 한유라 씨를 평생의 배필로 맞기까지의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지금은 아내가 된 한 여자를 알기 위해 무려 4시간, 집요하게 미니홈피를 뒤졌고 그 마음을 얻기 위해 수차례 편지를 썼다.
첫 만남은 SBS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였다. 정형돈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내와 만났다”면서 “이름을 물어보면 되는데 혹시나 물어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묻지도 못했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정형돈의 선택은 ‘집요함’을 발휘하는 것. 이에 “사람들이 ‘유라야 이리와봐’라고 하는 걸 듣고 이름이 유라인걸 알았다”면서 “미니홈피를 들어가려고 했는데 성을 몰라 ‘김, 이, 박, 정, 최’를 다 검색했다”고 한다.
엄청난 양이었다. 4시간이 걸려서야 정형돈은 아내의 이름 ‘한유라’를 발견했다. “미니홈피 대문에 당시 함께 한 프로그램 ‘미스터리 특공대’ 귀신 눈이 있어서 확신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애초에 “SBS에서 제일 예쁜 작가로 소개”받았기 때문인지 정형돈은 아내 한유라 씨를 만날 때마다 “정말 그렇게 (예뻐)보였다”고 한다. 스스로는 “세뇌당한 것 같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아이돌친구보다 아내가 예쁘다”고 말하는 팔불출이다.
정형돈은 그렇게 몇 개월을 쫓아다며 “옆에서 ‘결혼 준비 해야지’라며 툭툭 던졌다”고 한다. 그 때 아내 한유라 씨는 정말로 ‘결혼준비’를 하고 있었고, 두 사람은 마침내 한 길을 가게 됐다.
정형돈은 이날 방송에서 아내 한유라 씨와의 러브스토리를 비롯해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개그맨이 된 사연, 불안장애를 안고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분은 10.3%(AGB닐슨 집계)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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