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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영화열전③] ‘절친 곰인형’ vs ‘곰이 된 가족’, 닮은 듯 다른 두 영화 ‘격돌’
곰이 등장하는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추석 연휴 대목을 노리고 9월 27일 나란히 극장에 걸린다. 19금 성인용 가족 코미디 ‘19곰 테드’(감독 세스 맥팔레인)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감독 마크 앤드류스, 브렌다 채프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19곰 테드’는 추석 명절 성인 남녀 관객들을 겨냥한 성인 코미디물로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발칙하고 화끈한 성인곰을 통해 독특한 반전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바로 테드의 본질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곰인형의 외모와 달리 음담패설과 음주가무의 달인이기 때문. 곰돌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낮은 목소리, 능청맞은 표정과 독특한 야한 농담 등은 이미 전세계에서 무려 3억 8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그 위력을 보여준 바 있다.


‘19곰 테드’의 강점은 화끈하게 웃기는 반전 캐릭터만이 아니다. ‘파이터’의 마크 월버그, ‘블랙 스완’의 밀라 쿠니스와 같은 실력파 배우들이 출동해 살아 숨 쉬는 곰인형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현실 위로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또한 쉴 새 없이 빵빵 터지는 개그 너머에 존재하는 따뜻한 이야기는 ‘19곰 테드’를 단순한 섹시 코미디 이상의 존재로 만들며, 발칙한 성인곰을 통해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유쾌하게 깨닫게 해준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도 곰이 등장한다. ‘19곰 테드’가 마법으로 생명을 얻은 곰인형의 얘기라면,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등장하는 곰은 사람이 마법으로 변하게 되는 것.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마법으로 곰으로 변한 가족을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한 천방지축 프린세스 메리다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메리다의 마법의 숲’은 디즈니•픽사 사상 최초 여자주인공을 등장시켰으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실감나는 명품 3D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써니’로 급부상한 영화계의 신성 강소라가 한국의 메리다로 변신, 생애 최초 더빙 연기에 도전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강점은 신분에 얽매이기 보단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메리다를 통해 꿈과 성장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단 점이다. 곰으로 변한 가족들을 구하기 위한 메리다의 여정은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닮은 듯 다른 두 편의 영화들은 추석 명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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