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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스토리를 입다, 부산시 스토리텔링 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부산항에서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나기로 한 장소, 전쟁통에 헤어진 가족의 꿈같은 재회가 이뤄진 곳, 영도다리의 숨은 얘기가 오늘 다시 살아난다.

부산시는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들을 엮고 꿰어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하는 부산스토리텔링 활성화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가 밝힌 ‘스토리텔링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스토리텔링 활성화 기반 조성 ▷스토리가 살아 있는 문화관광상품 개발 ▷스토리텔링 산업화 지원 ▷스토리텔링 홍보 마케팅 강화 등 4개의 분야 27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은 개항과 근대화의 물결, 전쟁의 상흔과 민주화의 영광이 도시 곳곳에 새겨져 있는 스토리의 산실이다. 또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친구’, ‘해운대’, ‘도둑들’의 흥행과 함께 드라마 촬영지로서도 각광을 받으면서 새롭고 소중한 이야기 자원들이 잇따라 축척되고 있다. 때문에 곳곳에 산재해 있는 스토리텔링 자원을 발굴해 창조적인 지역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부산시 계획에 따르면 ‘스토리텔링 활성화 기반 조성’ 분야와 관련해서는 사업 추진을 전담할 조직을 2013년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부산의 스토리텔링 원형 자료를 수집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원천스토리를 활용한 애니매이션, 게임 등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에 설치되어 있는 관광안내판도 분야별 전문가, 문화관광해설사, 자문위원회, 시사편찬위원회의 자문과 심사를 거쳐 기존 시설안내 위주에서 스토리 위주의 내용으로 보완, 연차적으로 교체하는 등 3개 과제가 추진된다.

‘스토리가 살아 있는 문화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는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제작되고, 2014년부터 매년 한 가지 테마를 선정해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프로포즈존을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해 해당지역을 영원불멸의 러브 스토리 성지로 탈바꿈시킬 계획도 마련되어 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도 매년 주제에 맞는 스토리를 가미해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사랑’을 주제로 멀티 불꽃쇼가 30분 동안 펼쳐지고 이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연인, 가족들의 프로포즈 타임을 운영해 영원히 가슴에 남을 사랑의 스토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부산의 대표 스토리텔링 자원이라 할 수 있는 산복도로, 갈맷길, 영화․드라마 촬영지, 광안대교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 자원 발굴 및 관광상품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1934년 건립되어 우리나라 최초 도개식 연육교로 사랑받다가 철거된 영도다리 스토리텔링화 사업으로 영도다리의 명성에 걸맞은 공공디자인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토리텔링 산업화 지원’을 위해서는 공모를 통한 스토리텔링 민간사업 지원과 스토리텔링 문화컨텐츠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을 포함 스토리텔링 커뮤니티 활동 지원, 지역스토리텔링 작가활동 지원, 전문스토리텔러 양성, 이야기 할배, 할매 활용 등 전문가․시민 등 민간의 참신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스토리텔링 홍보 마케팅을 위해 ‘부산이야기’ 스마트폰 앱 개발, 관광스토리텔링 북 발간, 부산이야기 체험 교실 운영, 부산발전 50년 역사 이야기 발간 등 부산스토리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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