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인터넷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의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아르헨티나의 인터넷 보급률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29%에 달하는 인터넷이 추가로 보급될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이런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온라인 산업 규모 역시 전체 GDP에 약 3.3%에 달하는 247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직 전체 인구 중 50% 이하가 정부가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 관련 프로그램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비중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지난 2010년 아르헨티나의 온라인 산업은 66억 달러 수준의 가치를 창출하며 전체 GDP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자국 내 요식업과 비슷한 비중이고 건설업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적 관심이 성장 요인]
아르헨티나는 2010년에 페이스북 이용율 세계 6위, 트위터 사용자수 세계 8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SNS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 이는 가장 유용한 인터넷 디바이스인 스마트폰과도 연계돼 2011년 스마트폰 사용자 320만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수치는 전년도에 비해 50%이상 증가한 수치며 지난 4년동안에 성장률은 무려 20배에 달한다.
아르헨티나에는 특히 3G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앞서 언급한 세계적인 SNS 사용률도 이런 3G 보급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국민 100명당 3G사용자는 16명이며 이 역시 전년도에 비해 8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문기관들은 현재 전세계 3G 인터넷 고객들의 월평균 사용량은 92MB 수준인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장세를 감안할 때 2016년에는 월평균 1.2GB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르헨티나 3G 고객의 2016년 예상 사용량은 월평균 867MB다. 아직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은 감안하면 놀라운 예상치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터넷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터넷망이 확충될수록 유료 비즈니스 모델 정착률 또한 같이 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의 인터넷산업은 예측하기 힘들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무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
아르헨티나 인터넷산업의 구심점은 온라인 상거래다. 2010년 전체 온라인 상거래는 규모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간 상거래(B2B)보다는 기업, 소비자간 상거래(B2C) 분야에서 더 높은 이익을 거두고 있어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터넷산업의 또 다른 성장 원동력은 온라인 광고 및 투자 중개 사이트다.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에 투자하는 예산규모는 칠레와 멕시코 기업들의 2배 이상이다. 중남미 중소기업 중 10%에 불과한 기업만이 광고를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광고 역시 성장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최근에는 창업 비용을 인터넷 사이트로 조달하는 등의 투자 중개 사이트도 새롭게 등장했다. 투자 중개 사이트는 인터넷을 통해 예술 프로젝트나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창업자가 투자자 그룹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열풍을 일으킨 방식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8개월 만에 투자를 중개하는 사이트가 4개가 개설 됐으며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이익의 일정부분을 주는 등 특혜를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인터넷 사용 요금은 중남미 평균보다 25% 낮다. 때문에 현재는 보급률이 낮은 수준이지만 빠른 시일안에 선진국 수준을 따라자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가 인터넷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정광연 기자 game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