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고차 최고가치’ 토종은 마티즈- 수입은 골프
SK엔카 제조사별 감가율 조사
불황과 고유가 여파로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소형차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아웃도어 열풍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도 여전히 높은 편이나 연초보다는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최근 신차시장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높은 일부 차량을 제외하면 출고 3년 만에 대부분 40% 이상 차값이 빠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2009년식 국산과 수입차 각 제조사 별 감가율(출고가에서 하락한 비율)을 최근 비교한 결과 국산차는 차종에 따라 20~60%의 감가율을, 수입차는 30~60%의 감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국산차(변속기 오토 기준)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감가율 11.39%를 기록해 가장 차값이 덜 빠졌으며, 이어 뉴SM3(22.39%), 쏘렌토R(24.40%), 모하비(26.67%), 뉴모닝(27.03%), 쏘울(27.09%), 프라이드(27.18%) 순이었다.

반면 베리타스(6.18%), 체어맨H(56.20%), 토스카(50.52%), 오피러스(43.81%), 제네시스(43.09%), 그랜저(42.83%) 등은 감가율이 높았다. 최근 신차 시장에서 K9판매량이 반토막 난 것처럼, 중고차 시장도 큰차 수요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연초만 해도 감가율은 쏘렌토R(20.7%)이 가장 낮았고, 베라크루즈(27.9%), 슈퍼렉스턴(30.8%), 제네시스(31.1%) 등도 인기가 높았다.

수입차 시장의 경우엔 감가율이 낮은 상위 20개 모델 가운데, 폴크스바겐 골프(28.34%)와 BMW 320d(35.53%)를 제외한 18개 모델이 40%가 넘는 감가율을 기록했다. 벤츠 C클래스(41.02%), 아우디 A4(41.30%), 혼다 시빅(42.46%) 등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디젤차가 인기가 많았고, 혼다 어코드(51.34%), 인피니티 G37(52.62%)ㆍM35(63.14%), BMW 7시리즈(53.70%), 폴크스바겐 페이톤(55.51%), 벤츠 S클래스(57.85%) 등 연비가 낮거나 차가 클 경우 차값이 50% 넘게 빠졌다.

신차 구매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주는 중고차 가격이 이처럼 3년을 버텨주지 못하자 아예 수입차 업체들은 최근 인증제라는 이름으로 자사 브랜드의 중고차 판매사업에 뛰어들었다. BMWㆍ벤츠ㆍ포르셰ㆍ페라리 등이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우디 등도 연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