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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건축가 눈엔…자동차도 공간의 미학
안도 다다오 21일 현대차서 특강
타업종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일환
현대차 명품 전문가 시리즈 특강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사진> 도쿄대 건축학과 교수가 현대자동차를 찾는다. 엔지니어 등이 아닌 건축가가 자동차업계를 찾아 특강을 벌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안도 다다오 교수뿐 아니다. 현대차 강연자로 ‘브랜드 전략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아커 교수, ‘뽀로로 아빠’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김영희 PD, 김성수 불가리코리아 대표, 이종규 보테가베네타코리아 대표 등 각 분야의 ‘명품 전문가’가 총망라됐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꾀하려는 현대차의 변신과 노력이 이 같은 특강 프로그램에도 담겨 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교수가 오는 21일 오전 서울 현대차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현대차 본사, 국내영업본부, 남양연구소 임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안도 다다오 교수는 빛과 물, 바람과 하늘 등 자연요소를 건축물에 도입하는 작품 세계로 유명한 교수다. 오사카 빛의 교회, 훗카이도 물의 교회, 나오지마 현대미술관, 이탈리아 베네통 리서치센터, 미국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현대차는 ‘공간’이란 개념에서 안도 다다오 교수와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제2의 삶의 공간인 자동차가 어떤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지,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 교수의 시각을 통해 자동차를 재조명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취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도 다다오 교수의 건축 철학과 인생 스토리와 함께 자동차와 공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특강은 현대차가 추진 중인 MD C(Market Driven Compan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MDC 특강은 현대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 등 외부 명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특강이다. 2010년 10월 데이비드 아커 버클리대 교수가 1차 특강을 담당했다. 기능의 우월함만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을 떠나 감성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런 특강은 현대차가 향후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등 감성 마케팅을 전개하는 데도 밑거름이 됐다.

그밖에 ‘뽀로로 아빠’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유아층에 철저하게 맞춘 뽀로로처럼 업체가 아닌 고객의 시각에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김성수 불가리코리아 대표는 불가리의 사례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런 특강을 통해 사내 모든 부문의 임직원이 고객 지향적인 마인드를 키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향상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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