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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품 우리 농산물 믿음이 가요”
추석명절 열흘 앞으로…서울광장 농수산물 장터 가보니…
전국 특산물 최대 30%까지 할인…올해도 택배·카드결제 안돼 일부 발길 돌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긴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주부들은 오는 23일까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으로 나오면 전국 명품 농수특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최대 3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서울시는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추석명절 제수용품과 생필품 구입을 원하는 시민의 장바구니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9~23일 닷새간 오전 11시~오후 8시에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2012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 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장터에는 제주 옥돔, 전남 고흥 유자와 전남 화순 돼지감자, 경북 상주 곶감과 강원 인제 황태 등 전국 134개 시ㆍ군에서 인증받은 1900여품목 농수특산물을 시중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19일 농수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린 서울광장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특산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광장을 찾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둘러보는 직장인 주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국 농수특산물이 망라된 데다 도ㆍ농 간 직거래를 통해 영광 굴비, 금산 인삼, 상주 곶감, 이천 쌀 등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특산물을 3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어릴 적 시골장터 풍경에 목말라 있는 직장인들까지 몰려나와 한바탕 신명 나는 명절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밀양에서 사과와 배를 가지고 올라온 이태성 씨는 “잇단 태풍 피해로 과일 값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며 “미리 예약하는 것이 질 좋은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도 서울장터에 참여했다는 강경지(36) 씨는 “막 개장해서 그런지 오늘은 가격 등을 물어보는 분이 더 많다”며 “지난해처럼 주말에 많이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선물용으로 제격인 상황버섯, 누에, 영지버섯, 영귤, 구아바잎차, 오미자, 인삼 등 건강식품 코너에도 인파로 북적거렸다. 천연 염색을 한 기능성 생활한복을 비롯해 소나무 분재, 화초 등도 전시 판매해 살거리와 볼거리도 많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닷새 동안 진행되는 이번 장터는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생산자에게는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택배 서비스와 신용카드 결제 등이 안 되는 부스가 많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사골을 구입하기 위해 부스를 찾은 한 40대 여성은 택배 서비스가 안 된다는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장터를 찾았던 한 직장인은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구입했는데 왜 안 되냐고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박기용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계열사처럼 한 번에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 중 각 시ㆍ도 대표들과 회의를 통해 택배 서비스와 신용카드 결제를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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