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3년이 지나서 그 해 새로운 담임 발표가 있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가 담임으로 배정된 반 아이들이 ‘우~’하고 낙담하더니 ‘아, 올 한 해 땡땡이는 물건너갔다’는 것이다. 그 후 아이들은 스스로 출석률 백퍼센트를 만들었고, 환경미화 1등은 물론 체육대회도 알아서 1등을 했다.
옛날, 소속회사가 조직을 개편하는데 당시 뉴욕에 있던 필자는 국내의 가장 힘든 곳에 영업본부장으로 발령이 났다. 그런데 귀국하기 전, 지점장들로부터 무슨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 하는지를 묻는 전화가 미국으로 걸려왔다. 이미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당시 필자는 일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칼같다’는 이미지를 얻고 있었는데, 그 이미지가 나보다 먼저 임지(任地)로 가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면 갈 길이 아직 멀었다. 누구에게든지 당신의 이름을 대면 ‘아, 그 사람!’하고 놀랄 정도의 이미지를 쌓아라. 그런 이미지는 결코 하루 아침에 쉽게 만들어지지 않지만, 한 번 만들어지면 평생 당신을 프로로 대접받게 해준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