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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행정사무 배분...주먹구구식 처리ㆍ행정낭비 심해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시 행정사무 배분이 공무원들 편리 위주로 처리돼 시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는 뒷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대구시의회 김원구 의원에 따르면 대구 도심에 있는 4개의 공원 중 국채보상공원 내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공원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수탁관리하고 있다.

또 2.28기념중앙공원ㆍ경상감영공원은 시설관리공단, 달성공원은 달성공원관리사무소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시가 한곳은 직영을 통해, 나머지 3곳은 위탁을 통해 관리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대구 두류공원도 공원관리는 두류공원관리사무소, 두류수영장 및 롤러스키이트장은 시설관리공단, 안병근 올림픽 기념유도관은 유도협회, 두류테니스장은 테니스연합회,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은 테니스협회, 코오롱야외음악당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대구시민들이 시설사용에 따른 이용문의나 각종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도대체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복잡하고 혼란스럽다”고 질타했다.

공공용 CCTV의 경우 경찰관서는 교통정보 수집을 위해, 대구시는 버스전용차로․불법주정차 단속ㆍ화재예방을 위해, 구ㆍ군은 방범용ㆍ어린이보호ㆍ쓰레기불법투기ㆍ산불감시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내 안전사고와 학교 폭력 사건 예방을 위해 각각 CCTV를 설치했다.

김 의원은 설치기관별로 CCTV를 별도 관리하다보니 영상정보 활용도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CCTV 설치에 따른 실제 효과보다 설치 및 관리 비용만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본청의 정보통신 관련 업무의 경우도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관리, 정보서비스 및 보호업무는 IT산업과에서, 망관리와 행정통신업무는 총무인력과에 분리·관리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분리체계로는 해킹ㆍ사이버 공격 등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없으므로 사이버 공간 상의 안전을 위해 업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구 시티투어 운영도 문제가 있다”며 “현재 시티투어 1층은 삼성플러스 관광, 시티투어 2층은 시설관리공단으로 운영이 이원화 돼 있다”며 “동일 목적 동일 사무를 2개 업체가 따로 운영하다 보니 둘 다 탑승인원도 적고, 시티투어 운영에 따른 적자 폭만 점차 늘어 날뿐만 아니라 보조금도 이중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00년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대구 시티투어 버스가 매년 2억4000여만원 가량 적자를 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원화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해 대구 시티투어 통합적 운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시가 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시의 관행적이고 불합리한 행정사무의 배분과 처리는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매우 불편하게 하고 있다”며 “행정은 집행부의 입장이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시민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해오던 방식으로 아직까지는 큰 문제점이 없다”며 “문제점이 생기면 그때 가서 검토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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