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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티스템’ 시술 100건 돌파 순항중…연골 재생효과 내달부터 나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세계 첫 동종(타가)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사진> 시술이 100건을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초기 투약환자들의 연골재생 효과는 다음달 말부터 확인 가능해 대중화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무릎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투여수술이 지난 4월 30일 시작된 이래 최근 100건을 넘어섰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손상된 무릎연골 치료제다. 난치성질환 치료제로서 국내외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이날 경기도 수원시와 제주도 제주시의 모 정형외과에서 각각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46세 여성과 55세 남성을 대상으로 카티스템 투여수술이 동시에 진행됐다. 카티스템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26일간 의약품 생산시설(GMP) 점검으로 인해 생산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휴일 빼고 하루 1건 꼴로 시술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4월 1건, 5월 7건에 그쳤던 투여수술은 6월 이후 조금씩 증가해 시설점검 이후인 최근 한 달동안은 40여건의 수술이 이뤄졌다고 메디포스트 측은 전했다.

카티스템은 기존 의약품과는 전혀 다른 제제이며 홍보가 불가능한 전문의약품이라는 점, 아직 줄기세포치료제가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건 시술이 결코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카티스템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효능의 안정성 확인과 함께 높은 가격, 시술병원 확대가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일단 초기 투약환자들의 연골재생 효과는 다음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효과가 확인되면 시술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건강보험 비급여대상인 카티스템의 약값 포함 시술비용은 700만원에 육박한다. 따라서 대량생산을 통한 약값 인하, 건강보험 등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투여수술 가능 병원도 종합병원 10곳을 포함해 최근 전국 150여곳으로 늘어났다. 투여수술이 진행된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건국대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등을 비롯해 중앙보훈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10여개 종합병원의 약제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연말까지는 수도권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 투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지난 1월 품목허가 이후 전국의 종합병원 및 정형외과 병ㆍ의원 등을 대상으로 시술 환경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약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100건 시술은 매출액으로 따지면 적은 수치지만 점진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험등재, 대량생산 등 약값을 낮추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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